폭발하는 자산시장이 주된 이슈였던 지난 2020~2021년,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 코인, 부동산을 통해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에 따라 또 많은 분들이 재테크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제태크 전문가를 표방하는 수많은 유튜버들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주식으로 성공했다고 자부하시는 유튜버분들의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ETF' 투자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ETF가 뭐길래 그렇게 권유할까요? 그들은 진짜로 ETF로 거액의 부를 거머쥔 것일까요? ETF를 어떻게 활용해야 나의 경제적 자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요? 오늘은 ETF가 무엇인지, 실제로 ETF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어떻게 ETF를 활용할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ETF란 무엇인가
ETF란 우리나라 말로 '상장지수펀드(Exchanged Traded Fund)', 즉 상장되어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상품입니다. 말이 어려운가요? 1.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증권의 형태로 등록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특정 지수'는 각종 주가지수, 예를들어 KOSPI 200이나 S&P 500같이 몇개의 종목을 모아놓은 주가지수를 의미합니다. 3. '펀드'는 한때 유행했던 재테크 수단 중 하나인 주식형펀드 등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말 그래도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기금(Fund)을 조성해 특정 자산군에 투자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펀드와 ETF가 다른 점은, 펀드는 만기까지 들고있어야 되지만 ETF는 주식시장에서 아무때나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있네요. 최종적으로 정리하자면 '특정 주가지수와 가격이 동일하게 움직이는 주식'이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각종 증권사들이 ETF를 발행하고 있으니, 그 종류도 매우 매우 다양합니다. 앞서 말한 KOSPI 200이나 S&P 500 같은 주식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경우도 있지만, 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등 특정 산업군의 주가를 추종하기도 하는 등 설정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이런 ETF, 어떻게 가격이 결정되는 걸까요? 모든 주식을 다 1주씩 사모으고 팔고 운용사들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려나요? 내가 산 ETF가 과연 내 ETF가 추종하는 주식 종목들의 자산가치를 제대로 대변할까요? 예를 들어 자산가치가 제대로 반영된 KOSPI 200 을 따르는 ETF가 100원이고, KOSPI 200 시총이 100조라고 합시다. 그럼 ETF : KOSPI 는 1 : 100의 비율이어야 ETF가 제대로 가치를 반영하고 있겠네요. 그런데 ETF 수요가 확 높아져서 1 : 100이 순간 깨지고 2 : 100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 AP(Authorized Participants)로 불리는 대형 금융사들이 달라붙어 KOSPI 200에 포함된 주식 종목들을 쫙 사서 ETF 운용사에 가져간 뒤, 이를 ETF와 교환합니다. 이렇게 교환받은 ETF를 팔면 AP는 차익거래를 통해 이문을 남기고, ETF 가격은 본래의 자산가치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ETF의 가격 괴리율(ETF의 실제 가치와 가격간 격차%)을 낮추게 됩니다. 즉 우리는 괴리율이 너무 높은 ETF를 사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괴리율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2. ETF 투자하면 돈 버나?
아무튼 우리 관심은 ETF로 그래서 돈을 벌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한 것이지요. 과연 ETF에 투자하는게 개별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일까요? 일단 사람들이 많이 투자하는 ETF들이 얼마나 올랐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20.3월부터 현 시점까지 수익률을 보겠습니다.
종목명 | '20.3월 가격 | 현재가격 | 수익률 |
TIGER 코스피 | \ 14,424 | \ 28,300 | 96.2% |
TIGER 반도체 | \ 17,183 | \ 37,190 | 116.4% |
TIGER 2차전지테마 | \ 4,435 | \ 19,480 | 339.2% |
SPY | $ 228.8 | $ 437.89 | 91.3% |
QQQ | $ 170.70 | $ 347.22 | 103.4% |
사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폭락했던 전세계 증시가 유례없이 회복한 기간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다들 폭발적인 수익률을 보여주네요. 하지만 항상 ETF가 정답일까요? 동 기간동안 폭발적인 수익률을 보여준 종목들을 보면 테슬라는 약 8배, 엔비디아는 5~6배 올랐네요. 만약 ETF에 투자하지 않고 이런 종목들을 담았다면? 저포함 '살걸무새'가 등장하는 순간이네요.
ETF의 장점이라고 하면 개별 주식이 갖고있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차전지 ETF라고 하면, 2차전지 대장주인 엘지에너지솔루션을 살 수도 있겠지만, 만에 하나 엘지에너지솔루션에 생길 수 있는 악재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합니다. 만약 2차전지 ETF를 구매했다면, ETF에 포함된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하락하지 않을테니 소위 말하는 '표준편차'가 줄어들겠네요. 상승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어떤 뜻일까요? 개별 종목을 잘 고르는 안목이 있다면 개별 종목에 투자하고, 그런 안목이 없다고 여겨지면 ETF에 투자하는 것이 손실의 기댓값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큰 부를 이룬 유튜버 분들이 일반인들에게 권하는 투자법 중 하나가 ETF인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떡락하는 파란색 계좌를 보면서 버틸 수 있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기에, 워렌 버핏의 명언처럼 '돈을 잃지 말라'는 교훈을 새기기 위해 ETF에 투자하라는 것이죠.
또 다른 장점이라면 환매가 쉽고,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겠네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른 펀드들에 비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형태로 거래되므로,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마치 코인 해외거래소처럼 배율이 적용된 ETF들이 있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TQQQ의 경우 나스닥 지수의 변화율을 3배로 추종합니다. QQQ가 1% 오르면 TQQQ는 3% 오르는 꼴이지요. 만약 박스권 횡보장이라면 QQQ보다 빠르게 원금이 줄어들겠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작년 재작년과 같은 대세 상승장이었다면 크게 돈을 벌 수 있겠지요.
3. ETF 어떻게 투자할까?
그럼 분산투자도 가능하고, 맘먹으면 레버리지 투자로 크게 배팅할 수 있는 이런 ETF를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요? ETF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험성을 낮춘 대신 개별 종목의 폭발적 수익률은 다소 포기하기로 한 ETF 투자전략의 특성상, 중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스스로 반강제적으로 자금을 ETF에 묶어둘 필요성이 있는데요. 즉 저번에 소개해드린 '연금저축'을 활용해서 ETF에 투자하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제혜택 때문에 스스로 중장기적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다만,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매하고 싶은 경우, 미국 시장에서 직접 미국 ETF를 거래하는 것이 아닌 TIGER와 같은 우리나라 ETF로 상장된 미국 지수 추종 ETF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있긴 하네요.
연금저축에 대해 알아보자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 미래는 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처음엔 취업해서 좋았는데, 회사에 들어와보니 주위 사람들은 다들 죽상으로 겨우겨우 입에 풀칠하기 위해 다니는 것처럼 보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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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건 우리같은 투자 초보에게는 ETF가 제법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ETF 종목 중 어떤 것들이 괜찮을지 추천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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